영끌족 한숨 돌릴까?…금통위 "석달 후 금리인하 가능성" 첫 언급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2.22 14:29
수정2024.02.22 14:4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개월 뒤 금리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예상보다 내수 부진이 심각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2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중 한분이 '3개월 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5명의 위원들은 연 3.5%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도 이번 금리 결정에 대해선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며 "내수 등 상황이 어떻게 될지 데이터를 봐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것이기 반드시 그때가서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가 취임한 이후 도입된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수준 전망'에서 '인하' 의견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선 전원이 연 3.5%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금리인하 가능성이 나온 것은 내수부진이 더 심각해질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이 총재는 "민간소비 성장률이 올해 1.6%에 그칠 것"이라면서 지난해 11월 전망치(1.9%)보다 0.3%p 하향 조정했습니다.
근원물가가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란 관측도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 종채는 당초 2.3%였던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아직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올 상반기 안에는 금리인하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5월 경제전망 때 나온 데이터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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