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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인금인상안보다 더 준다고? 日혼다·마쓰다 사상 최대 임금인상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2.22 12:01
수정2024.02.22 13:47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春鬪)에서 노조와 사상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에 잇달아 합의했습니다.

오늘(2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노조의 임금 인상과 보너스 요구에 전날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응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혼다는 기본급 인상과 정기 승급분을 합쳐 월 2만1천500엔(약 19만원)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노조의 인상 요구(2만엔)보다 1천500엔(약 1만3천원)을 사측에서 더 올려줬습니다.

1천500엔은 과거 노사 협상에서 결정된 자기 계발비를 추가로 기본급 인상에 적용한 것입니다.

혼다의 임금 인상률은 5.6%로 1990년(6.2%)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마쓰다도 같은 날 노조의 월 1만6천엔(약 14만2천원) 인상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마쓰다의 임금 인상액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노조의 역대 최고 수준 임금 인상 요구에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도요타자동차 노조는 임금 인상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본급 인상과 정기 승급분을 합쳐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의 인상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보급 등으로 환경이 급변하면서 인재 쟁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마이니치는 "고물가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 대형 업체들이 앞장서면서 중소기업에 파급이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유통 대기업 이온도 파트타임 직원 등 40만명의 시급을 평균 7%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장기간 지속된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탈피를 위해 물가 상승을 웃도는 임금 상승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을 회원사로 둔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지난달 중순 임금을 4% 이상 올려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도 3% 이상의 기본급 인상에 정기 승급분을 포함해 5%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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