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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플러스 전환…밸류업 효과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2.22 11:46
수정2024.02.22 14:33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기대감에 힘입어 증가 반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 펀드 1015개는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이 지난 20일 기준 0.01%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첫 플러스 전환으로 주식 시장 기준으로는 해가 바뀐 뒤 34거래일 만에 마이너스 수익에서 벗어났습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자산 총액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며 이 중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3분의 2 이상인 펀드를 말합니다. 

단기성 자금이 몰리는 머니마켓펀드(MMF) 다음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공모펀드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축으로 꼽힙니다. 

증권가는 정부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한 이후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고 펀드 수익률에도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닌달 증권업계와의 간담회에서 "혁신기업 지원을 통해 경제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민 자산형성의 사다리로서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자본시장을 통한 국민 자산형성 지원에 보다 직접적으로 초점을 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연초 대비 -1~-2%대 수익률을 나타내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이후 증시 급락 분위기 속 연 저점인 -8.97%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초 -3~-4%대로 손실을 회복한 데 이어 지난 20일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국내증시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10조 원 넘게 들어올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며 "관련 수혜 예상주들의 강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공산이 큰 만큼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 역시 이득을 볼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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