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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삼성동 GBC 105층 대신 55층으로 변경 신청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2.22 11:05
수정2024.02.22 21:08

[앵커]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에 지으려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GBC를 당초 계획했던 105층에서 절반 정도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GBC 공사가 지연되면서 늘어난 공사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박채은 기자, 현대차그룹이 GBC 개발 계획 변경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공사 중인 GBC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지난 7일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애초 GBC를 국내 최고 높이인 569m에 달하는 105층짜리 초고층 빌딩 1개동과 저층 건물 4개동으로 지을 계획이었지만, 55층 2개동을 포함해 모두 6개동으로 나눠 짓기로 했습니다.

변경된 제안서에는 현대차그룹 통합사옥 등으로 활용될 55층 2개동이 각각 높이 약 242m로 건립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변경에 따른 인허가와 관련해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대차그룹이 GBC 설계를 변경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GBC가 55층으로 낮아진 데는 공사비가 상승한 영향이 큽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4년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지 6년 만인 지난 2020년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GBC 건설 현장에서는 흙막이 공사가 완료됐고, 현재 굴토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설계안 검토에 따라 공사가 지연되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초고층 빌딩 건립에 따른 고도 제한 문제 등으로 국방부와의 마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GBC 최고 층수를 절반 정도로 낮추면 공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군사 작전 제한 고도보다 낮아 국방부와의 이슈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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