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이사 가볼까'…집값 바닥론에 거래도 늘었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2.22 07:23
수정2024.02.22 10:09
지난해 9월부터 급격하게 위축됐던 아파트 거래가 올해 1월 들어 다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까지 신고된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총 2만8천113건으로 전달(2만4천121건)에 비해 3천992건(1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월 계약분은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조사일 기준 열흘가량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 거래량은 3만건을 넘어서면서 작년 10월 수준(3만1천309건)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8월 3만6천815건에서 9월 3만4천23건, 10월 3만1천309건, 11월 2만6천587건, 12월 2만4천121건 등으로 4개월 연속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1월 거래량(18일 기준)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천25건으로 전월(1천797건)에 비해 12.6%(228건) 늘었습니다.
인천은 작년 12월 1천354건에서 올해 1월 1천739건으로 28%(385건), 경기는 같은 기간 5천723건에서 6천853건으로 19%(1천130건) 각각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부산(14.4%), 대구(18.2%), 광주(20.2%), 대전(4.3%), 울산(34.2%), 세종(11.0%), 충북(12.8%), 충남(17.5%), 전남(12.7%), 경북(12.8%), 경남(19.3%), 제주(6.5%), 강원(10.8%), 전북(4.7%) 등 모든 광역시·도에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0으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국토연구원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합니다.
이와 함께 석 달 연속 하락했던 실거래가지수도 1월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변동률은 작년 10월 -0.25%, 11월 -0.79%, 12월 -0.78%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1월 잠정지수 변동률은 0.22%를 기록했습니다.
실거래가지수는 호가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신고된 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변동 폭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계약 이후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므로 1월 확정치는 3월 중순 나오지만, 1월말까지 신고된 1월 계약분을 반영해 잠정치로 공표합니다.
급격하게 얼어붙은 아파트 거래가 1월 들어 다소 늘긴 했지만,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거래량이 늘긴 했지만 아직 평년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데다, 금리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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