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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그늘 벗자'…M7에 부는 '탈의존' 바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2.22 05:50
수정2024.02.22 09:15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 독주체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이 너도나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 칩 자체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그 움직임은 더 빨라지고 있는데요. 이한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AI칩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학습 장비도 자체 개발한다고요?
MS가 NIC라는 걸 자체 개발 중인데요.

NIC는 서버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하드웨어인데, 최근 AI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를 전송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NIC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NIC 시장에서 역시 지난해 2분기 기준 엔비디아가 점유율 44%로 1위입니다.

MS가 개발하려는 NIC는 엔비디아의 '커넥트X-7'과 유사하고요.

이번 자체 개발로 MS가 NIC 자립에 성공한다면 MS 서버에서 제휴사인 오픈AI의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MS는 지난해에도 자체 AI 반도체인 마이아 100을 공개했는데요.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100에 견줄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엔비디아 그늘을 벗어나려는 게 MS뿐만이 아니죠?
웬만한 빅테크 기업들은 천문한적인 금액의 자금조달과 함께 자체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오픈AI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7조 달러, 약 9,30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섰고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 겨룰 AI칩 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대 133조 원에 이르는 자금 조달에 나섰습니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지분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텔, 구글, 메타 등도 자체 개발 등을 통한 칩 확보를 위해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엔비디아 독주 체제도 언젠간 한계에 다다를 것 같은데, 시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현재 엔비디아는 전체 AI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에 AI칩 H100의 상위 모델인 B100을 내놓을 예정이라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미즈호증권은 엔비디아가 앞으로 5년 동안 75~90% 사이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장기적으로는 만년 2인자인 AMD가 반란을 일으키거나, 빅테크 기업들이 AI칩 홀로서기에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는 이상 당분간 엔비디아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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