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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할인에 인증 중고차까지…전기차 판매 재충전될까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2.21 17:49
수정2024.02.21 21:07

[앵커]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는 연초에 급감했던 전기차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섰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 약 3만 8천대 중 전기차는 1천600대에 그쳤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127대, 30대로 전달대비 크게 감소했습니다.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은 영향도 컸습니다. 

이번 달 보조금 확정 이후 완성차업체는 일제히 전기차 가격 할인에 나섰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 가격을 일시적으로 할인하기로 했습니다. 

KG모빌리티도 토레스 EVX의 차량 가격을 올해 12월까지 200만 원을 인하합니다. 

가격을 낮춘 전기차 출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첫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 2공장에서 전기차 EV3 생산을 위한 시험 가동을 시작했고, 다음 달부터 전기차 인증 중고차를 판매합니다. 

중국 업체 BYD(비야디)가 올해 국내 전기 승용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 소비자들에게는 전기차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됐고, 올해 모델 수가 2배 이상 늘어납니다. 가성비가 좋은 모델을 선택하는 현상들이 심화되는데 중국 업체들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와 테슬라도 전기차 가격을 잇따라 내리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 속 완성차 업체 간 치킨게임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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