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이성 상실 수준으로 탄압…독재국가"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2.21 14:59
수정2024.02.21 16:29
의협 비대위는 오늘(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첫 비대위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비대위 정례 브리핑은 보건복지부의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정례 브리핑에 대한 반박 성격입니다.
주수호 비대위 홍보위원장(전 의협 회장)은 "정부의 전공의 기본권 탄압은 이성을 상실하는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며 "의사들은 대한민국이 무리한 법 적용 남용이 가능한 독재국가인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의 사직을 집단행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처벌하기 위해 전공의 6112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며 "국민의 생명권은 당연히 소중하지만, 의사의 직업 선택 자유 역시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복지부가 어제 의협에 보낸 성금 모금 중단 요청 공문과, 병무청이 전공의들에게 보낸 국외여행 유의 사항 공문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회원 보호와 투쟁 차원의 성금을 모으기로 했지만, 복지부는 이런 모금 행위가 불법적 단체행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공문은 의협이 협조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도 담았습니다.
병무청은 집단행동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의무사관후보생은 정상 수련의와 마찬가지로 국외여행 허가 신청 시 소속 기관장의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주 위원장은 "복지부에 협조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병무청은 중범죄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발령되는 출국금지 명령이나 다름없는 공문을 보냈다. 정부가 의사들을 강력범죄자와 동일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아무리 자유의사에 기반한 행동(전공의 사직)을 불법으로 탄압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며 "1명의 의사가 탄압받으면 1천명의 의사가 (의업을) 포기할 것이고, 그 수가 늘어나면 대한민국 모든 의사가 의사 되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사들이 의업을 다시 할 수 있게 하려면 정부가 희망을 보여주면 된다"며 "정부가 만약 조금이라도 국민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의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하수관 공사하다 나온 금괴가 148억원?...알바생 '횡재' 하겠네
- 2.[단독] 잘나가는 K변압기 관세 확정…HD현대 웃고 LS·효성 속앓이
- 3.연 10% 적금에 미성년자까지 몰렸다…무슨 통장이길래?
- 4.집사고 안 살았으면 투기?…1주택자 전세대출 전면차단
- 5.'아이폰이 이젠 아재폰?'…'여권폰' 1030 女 푹 빠졌다
- 6.'5억이면 된다더니 8억'…5년 기다린 신혼부부 '날벼락'
- 7.'성과급 주식 70%' 제안에…SK하이닉스 새 노조 출범
- 8.내 주식 휴지조각될라?…퇴출 경고장 받은 36곳 어디?
- 9.'내 발로 나갔는데 100만원?'…실업급여 확대 논란
- 10.치킨 3490원, 광어회 반값…대형마트 3파전 활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