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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직 9천명…7800명은 병원 떠났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2.21 11:20
수정2024.02.21 11:56

[앵커] 

'빅5' 병원을 필두로 시작된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 이틀째입니다. 

9천 명에 가까운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의료 대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도 7,800여 명으로 전체 전공의 5명 중 3명이나 병원을 떠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가 어제(20일) 처음 TV토론을 가졌지만, 평행선만 달리다 마무리됐습니다. 

김기송 기자, 현재 주요 병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어젯밤 10시 기준으로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전공의의 약 71.2% 수준인 8,816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수리되진 않은 상태고요.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63.1%인 7,813명입니다.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경우를 제외한 5,397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또 의사 집단행동에 의한 피해사례도 집계됐는데, 일방적인 진료예약 취소, 무기한 수술 연기 등 58건이 신고됐습니다. 

정부는 대규모 의대 증원에 부정적인 의료계 입장에, 2천 명 증원의 근거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울대학교 연구를 예로 들며 반박했습니다. 

세 연구 모두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미래 의료수요가 증가하여 2035년 기준 약 1만 명의 의사가 부족한 것으로 추계했습니다. 

[앵커] 

전날 토론에서 양측은 우리나라 의사 수가 부족한지 현황을 진단하는 단계부터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유정민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팀장은 "빠른 고령화로 급증하는 의료수요에 대비해야 하는데 27년 간 의대 정원을 늘리는 조치가 없었다"면서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 병원도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 소속 이동욱 경기도 의사회장은 "우리 국민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5배 수준으로 의료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반문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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