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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파에 KB·교보신탁 순손실…건산연, 부동산 PF 규모 202조원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2.21 11:20
수정2024.02.21 11:56

[앵커]

최근 고금리에 부동산 경기까지 얼어붙으면서 건설사가 제대로 공사를 진행하기 힘들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경기 불황으로 인한 건설사 부실 위험이 부동산 신탁회사에까지 전이되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 지난해 부동산 신탁사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신탁사 14곳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총합은 2천49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당기순이익 총합인 6천426억 원과 비교하면 61.2% 급감한 수준입니다.

2022년까지만 해도 당기순이익을 냈던 KB부동산신탁과 교보자산신탁도 지난해 각각 841억 원, 29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탁회사의 부실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현재 부동산 PF 부실 사태도 심각하지 않습니까?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동산 PF 규모만 202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PF 규모 추정치인 100조 2천억 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건산연은 "현재 PF 규모가 지난 2010년 저축은행 사태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 위기가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해결방안으로 건산연은 회생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들에 대한 유동성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직접적인 지원 장치와 미분양 해소를 위한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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