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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외벌이?…유모차만 끄는 아빠 역대 최다 '무려'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2.21 07:08
수정2024.02.21 10:09


돈을 벌지 않고 육아만을 하는 남성이 지난해 1만 6천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주된 활동이 육아였다는 남성은 1만 6천 명으로 전년(1만 2천 명)보다 4천 명(37.4%) 늘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육아 남성은 2013년 6천 명에서 2019년 9천 명, 2021년 1만 3천 명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0년간 3배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저출생 등으로 육아를 한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육아 남성은 늘어난 겁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 주된 활동인 사람은 2013년 148만 3천 명에서 2017년 126만 6천 명 등으로 감소하다가 2022년부터 100만 명을 밑도는 상황입니다.

육아를 한 남성의 증가는 배우자 육아 휴직 제도가 확대되고 남성 육아에 대한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8천400명(53.3%)으로 절반 넘게 차지했습니다. 30대가 4천600명(28.8%)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육아 남성 수가 적어 통계적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육아를 한 여성은 지난해 84만 명으로 14만 5천 명(14.7%) 줄었습니다.

육아를 한 여성은 2013년 147만 6천 명에서 2017년 126만 2천 명, 2022년 98만 4천 명 등으로 지속해 줄고 있습니다.

다만 작년 기준으로 육아를 한 남성(1만 6천 명)의 50배에 달하는 등 여전히 여성이 육아를 도맡고 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육아를 한 여성 중 30대가 49만 7천 명으로 59.1%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40대가 21만 9천 명(26.1%)으로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1년 49.8%에서 2013년에 50.3%, 2019년 53.5% 등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6%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한국경제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15∼64세 기준)이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31위에 머무르는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부진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내달 여성 경제활동 확대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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