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TV토론 '의사 수 부족' 입장 차만 재확인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2.21 06:21
수정2024.02.21 07:55
[사진=연합뉴스]
의대 증원을 두고 맞서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관계자들이 첫 TV 공개토론에서 입장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전날(20일) MBC '100분 토론'에는 유정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팀장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각각 의대 증원 찬성과 반대 측 인사로 나왔습니다.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측은 의사 수가 부족해 배분 문제를 악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 측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접근성을 들어 의사 수 자체가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유 팀장은 "의사는 현재도, 앞으로도 부족할 것으로 진단된다"며 "이미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급증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의료 인력이 수도권에 모두 집중하고 있다"며 의사 수 부족 문제가 인력 배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이 회장은 국민들의 의료 이용 횟수와 접근성 등을 이유로 증원에 반대했습니다.
이 회장은 "출생아가 줄어들고 있어 의대 정원을 그대로 두더라도 앞으로 (상대적인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우리 국민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5배 수준으로 의료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미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 이용 횟수로 보아) 과잉 공급되는 상황에서 의사 수를 늘리면 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학병원은 줄 서고 지방병원은 텅텅 빈다"며 "환자와 의사의 재배분 문제가 급선무지 의대 증원이 급선무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토론에는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와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각각 증원 찬성, 반대 측 인사로 참여해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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