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美 전기차 가격 최대 1천만원 내려…테슬라 등 경쟁 가열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2.21 05:54
수정2024.02.21 09:05
[포드 머스탱 마하-E. (연합뉴스=AP)]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전기차 주력 모델인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전기차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머스탱 마하-E 2023년형 제품 가격을 트림별로 3천100∼8천1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414만∼1천81만 원 인하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차의 시작가는 종전 4만 2천995달러에서 3만 9천895달러로 낮아졌습니다.
가격 인하 폭이 가장 큰 고급 트림은 4만 5천895달러부터 시작합니다.
포드는 이날 성명에서 "판매 성장과 고객 가치의 최적 조합을 달성하기 위해 시장에 계속 적응하면서 2023년형 모델의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 속에 지난달 포드의 전기차 판매가 11% 감소한 데 따라 회사 측이 큰 폭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특히 머스탱 마하-E는 지난달부터 적용된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요건에 따라 3천750달러의 세금 공제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미국 내 판매 실적이 51%나 급감했습니다.
이에 대응한 포드의 가격 인하 조치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기차 업계의 가격 경쟁에 다시 불을 지피게 됐습니다.
미 언론은 포드 머스탱 마하-E의 시작 가격이 테슬라의 경쟁 차종인 모델 Y(4만 2천990달러)보다 낮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포드가 이번에 2024년형은 제외하고 2023년형 모델만 가격을 내린 것은 지난해 팔지 못한 재고를 처리하려는 것으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계 전반에 재고 문제가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런 소식 등의 여파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4.14% 내린 191.67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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