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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그림인척 상품권 결제…카드 포인트 때문에 '소탐대실' 한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2.20 17:48
수정2024.02.20 19:24

[앵커] 

최근 포인트 적립을 미끼로 접근하며 신용카드 부정결제를 일으키는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포인트 적립을 기대하고 거래에 응했다간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자신을 이른바 '교장'이라고 칭하는 사람이 쓴 한 공지문입니다. 

AI로 제작한 그림을 판매하는 것처럼 꾸며놓고 실제로는 상품권을 파는 행위를 저질렀는데 카드사에 적발돼 이를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상품권 판매자는 실제 가액보다 높은 가격으로 상품권을 결제하도록 해 이득을 취했습니다. 

소비자는 상품권을 결제하면서도 카드 포인트 적립혜택을 누렸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고객들의 카드사용 행태 모니터링을 통해 포인트 적립을 미끼로 카드 결제를 유도하는 행위를 발견하게 됐고요. 그래서 금융소비자 경보를 개시하게 됐습니다.] 

최근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상품권 구매는 전월실적 반영이나 포인트 적립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마치 다른 물건을 사는 것처럼 조작하는 겁니다. 

최근 관심이 높으면서도 양산이 쉬운 AI제작 그림이 새로운 수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카드 거래는 위법입니다. 

또 이 과정에서 비밀번호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도 넘어가기 때문에 소비자는 추가적인 피해도 입을 수 있습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신용카드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딴 데 쓰일 수도 있죠 나중에. 정보를 다 줬으니까. 그래서 (추가적인) 신용카드 부정 사용에 이용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죠.] 

넘어간 신용카드 정보가 해외에서 불법적인 결제에 활용될 수도 있는 만큼 현혹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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