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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면 서울 집값 결국 오른다?'…지방 상경투자 봇물

SBS Biz 김기호
입력2024.02.20 11:20
수정2024.02.20 16:15

[앵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살고 있는 시도 외에 다른 지역의 아파트를 매수하는 이른바 '원정 매입'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서울은 예외였다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기호 기자, 먼저, 전국 원정매입 추세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 41만 1천여 건 가운데 관할 시도 외 거주자의 원정 매입은 8만 1천여 건으로 19.7%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아파트 원정 매입 비중은 꾸준히 늘어 지난 2021년 29.2%로 최고치를 찍은 뒤, 이듬해 26.9%로 떨어졌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에 사는 사람이 타 지역 아파트를 사들인 비중은 지난해 5.2%로 줄면서 역시 9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고금리 속 집값 하락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 목적의 원정 매입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서울 아파트는 상황이 달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 흐름과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수치부터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3만 6천여 건 중 원정 매입은 9천여 건에 육박하면서 24.5%를 기록했습니다. 

4채 중 1채는 타 지역 거주가가 샀다는 건데, 역대 가장 높은 비중입니다. 

서울 아파트 원정 매입 비중은 지난 2013년 15%에서 매년 늘고 있는데요. 

진입 수요가 높은 강남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과 지방 아파트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원정 매입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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