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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만장일치 "2월 금리동결"…인하 기대감 후퇴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2.20 10:40
수정2024.02.20 12:39

[자료=금융투자협회]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음 달 채권 시장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다음 달 종합 '채권시장지표(BSMI)'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한 93.5를 기록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BSMI는 채권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으로 산출되며,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장 참여자가 많고, 시장 심리가 양호한 것을 의미합니다.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로 다음 달 채권시장 심리는 이번 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서 지난 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 전원이 오는 22일 열리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조사에서 일부(2%) 응답자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친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금리전망 BSMI는 81로 한 달 전보다 9포인트 내렸습니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어, 금리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한 달 새 9%p 증가했습니다. 

물가 BSMI도 이번 달 119.0에서 다음 달 96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 역시 악화됐습니다.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물가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환율 BSMI는 108로, 이번 달 104.0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연준 인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 강세가 진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됐습니다. 채권을 보유하거나 자산운용 업계에 종사하는 847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실시됐으며, 100명이 응답했습니다. 업무별로 보면 ▲펀드매니저나 트레이더 등의 운용이 26명 ▲브로커나 IB(투자은행)업무자 등 중개가 5명 ▲애널리스트나 이코노미스트 등 분석이 27명 ▲기타 42명 등이 설문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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