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식? 녹? 테슬라 사이버트럭 '망신'…방탄이라더니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2.20 06:42
수정2024.02.20 09:08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일부 차주 사이에서, 출고 두 달 만에 차체 표면에 녹슨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생겼다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미 CBS 뉴스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체 표면에 작은 갈색 점이 번진 듯한 자국이 여러 개 보이는 사진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사진 게시자는 "빗속에서 이틀간 주행했다"며 "내가 본 모든 (사이버트럭의) 사진들에서는 차가 밖에 놓여 있었다. 이제 서비스센터에 가야 하나?"라며 "이 자국이 주방 세제를 이용해 닦아봐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사이버트럭을 빗속에서 운전한 뒤 표면에서 '부식'(corrosion)을 발견했다며 비슷하게 차체 표면에 짙은 색의 작은 점이 여러 개 나타난 사진을 올렸습니다.
웨스 모릴 테슬라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녹슨 자국이 차량 자체의 부식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사이버트럭의 차체 소재인) 스테인리스는 반응적이어서 그 위에 놓인 철이 녹슬게 된다"며 "그것은 표면 오염(contamination)일 뿐이며 쉽게 지워질 수 있다"고 썼는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그렇다"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사이버트럭은 1980년대 드로리안 모터 이후 40여년 만에 스테인리스강을 차체 소재로 쓴 자동차입니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성형과 용접이 까다롭고 얼룩이 잘 생긴다는 이유로 스테인리스강 소재를 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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