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행동주의 펀드 '양날의 칼'…명과 암 따져야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2.19 17:46
수정2024.02.19 19:34
[앵커]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바람을 타고 주주환원 요구가 유독 거센데요.
기업가치 제고 기대와 단기 차익 먹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남양유업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활동을 펼쳐 온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는 최근 금호석유화학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이 회사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로부터 필요한 권한을 위임받고 주가 부양 효과가 큰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습니다.
VIP자산운용은 삼양패키징을 상대로 주주제안을 통해 자사주 소각 결정을 받아냈고 트러스톤운용, 얼라인파트너스 등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요구했습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으로 주가 부양 명분이 생긴 행동주의 펀드들은 이처럼 상장사들에 주주환원을 요구하며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김정윤/대신증권 연구원 : (기업 밸류업) 정책 모멘텀을 따라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여력을 확대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행동주의 펀드) 영향들이 좀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하지만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무시하고 당장의 주가 부양을 위해 과도한 재원을 쓰라는 요구들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삼성물산에 대한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의 요구처럼 미래의 투자 재원까지 고갈시키는 부작용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과도한 어떤 주가 띄우기라든지 어떠한 숫자에 의존한 (인위적인) 성장은 어느 단계에서 한계에 부딪힐 수 있고요.]
따라서 행동주의 펀드들의 요구가 단순히 밸류업 분위기에 편승한 움직임인지 중장기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바람을 타고 주주환원 요구가 유독 거센데요.
기업가치 제고 기대와 단기 차익 먹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남양유업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활동을 펼쳐 온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는 최근 금호석유화학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이 회사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로부터 필요한 권한을 위임받고 주가 부양 효과가 큰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습니다.
VIP자산운용은 삼양패키징을 상대로 주주제안을 통해 자사주 소각 결정을 받아냈고 트러스톤운용, 얼라인파트너스 등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요구했습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으로 주가 부양 명분이 생긴 행동주의 펀드들은 이처럼 상장사들에 주주환원을 요구하며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김정윤/대신증권 연구원 : (기업 밸류업) 정책 모멘텀을 따라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여력을 확대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행동주의 펀드) 영향들이 좀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하지만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무시하고 당장의 주가 부양을 위해 과도한 재원을 쓰라는 요구들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삼성물산에 대한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의 요구처럼 미래의 투자 재원까지 고갈시키는 부작용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과도한 어떤 주가 띄우기라든지 어떠한 숫자에 의존한 (인위적인) 성장은 어느 단계에서 한계에 부딪힐 수 있고요.]
따라서 행동주의 펀드들의 요구가 단순히 밸류업 분위기에 편승한 움직임인지 중장기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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