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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2주 못 버텨"…응급 환자 어떻게?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2.19 17:46
수정2024.02.19 19:41

정부 역시 '의사 면허 정지 카드'를 꺼내 들며 강력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주요 의료진이 빠진 병원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당장 급한 환자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이광호 기자와 짚어봅니다. 전공의들이 빠지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전공의들 현황부터 전해드리면요. 



오늘(19일) 사직서를 냈거나 낸다고 예고한 서울의 주요 5개 병원, 흔히 '빅5'나 '5대 병원' 정도로 부르는데, 이곳의 전공의는 각 300~700여 명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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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의사 인력 대비 최소 30% 이상, 많게는 절반 가까이 되는 인원입니다. 

이들 인력이 빠져나가면 현실적으로는 전문의들로만 꾸려야 하는 야간 당직 근무가 가장 문제가 되는데요. 



지난 17일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대학병원이 전공의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길어봐야 2주"라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고요. 

이틀 앞서 열린 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에서도 대학병원 교수가 발언자로 나서서 "대학병원은 2주 이상 버틸 수 없다"면서 "원점에서 이성적, 논리적으로 토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시한이 2주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군요. 정부 시각은 어떤가요? 
정부도 비슷한 견해입니다. 

전공의가 없이는 진료가 30~50% 축소되고, 축소된 진료가 2~3주 유지되면 남은 인력의 피로도가 극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때문에 이후에는 군의관이나 공보의까지 투입해 대형 병원의 진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징계도 거론하고 있죠? 
일단 모든 전공의들에게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여기에 의사협회 지도부 2명에겐 면허정지 행정처분의 사전 절차인 사전통지서를 발송하면서 본격적인 처분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의료 공백을 위한 대책으로는 꼭 대학병원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증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보내고, 추후 일상적인 진료까지 차질이 생기면 비대면 진료의 제한을 푸는 방안까지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외에 공공의료기관 진료시간을 오후 8시까지 늘리거나 국군병원 응급실을 일반에 개방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이런 대란이 빨리 해소돼야 할 텐데요. 
의사단체와 정부 사이에 소통이 하루빨리 재개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지금 의협과 정부 양측 다 만나서 공개 토론을 하길 원한다고 겉으로는 밝히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TV 토론에 참여할 양측 대표의 위상, 그러니까 의협에서 비대위 대표가 나온다면 복지부 장관이 나와야 한다는 식의 '기싸움'이 있는 상태로 파악되는데, 이게 정리된다면 양측의 소통은 일단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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