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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한다는 이전상장 '잔혹사'…3년간 주가 상승 전무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2.19 11:20
수정2024.02.19 11:57

[앵커]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덩치를 키운 기업들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죠. 

이른바 '큰 물'에서 통 큰 투자를 노리기 위한 걸로 풀이되는데요. 

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반대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동필 기자, 이전상장 후 기업들 주가 행보가 영 좋지 않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3년 간 엘앤에프, 포스코 DX, SK오션플랜트 등 8곳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했는데요. 

이전상장 직전 종가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코스피 이전상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을 늘려 주가 안정성을 키우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진행하는데요. 

큰 물인 코스피로 이동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의 수급을 받아 주가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요 근거입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이전상장일 직전까지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가가 올랐다가, 상장 이후엔 되려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하지만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이전상장을 추진한다고요? 

[기자]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지난 7일 열린 작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 이전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에코프로는 "코스피 200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발표 이후 주가는 수직상승하면서 17% 넘게 급등했는데요. 

다만 이전상장이 주가상승을 담보하지 않는 만큼 기업의 실적과 성장 가능성에 집중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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