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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사라져간다…현대카드 21일 또 '혜자카드' 중단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2.19 11:20
수정2024.02.20 10:05

[앵커] 

카드사들이 연이은 수익 악화 속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이른바 '혜자카드'라고 불리는 혜택이 많은 카드를 줄줄이 단종시키거나 혜택을 줄이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 쓸만한 카드가 또 사라진다고요? 

[기자] 

오는 21일 현대카드는 '제로에디션2' 할인형과 포인트형 2종의 카드를 단종합니다. 

해당 카드의 신규, 교체, 갱신 발급이 중단됩니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 기준과 할인한도가 없어 혜택이 큰 카드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부터 2년 연속 '올해의 신용카드' 1위 자리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리카드 역시 지난달 12일 인기 카드인 'DA@카드의정석'과 'D4@카드의정석'을 단종했습니다. 

리뉴얼하면서 혜택이 줄어든 카드도 생겼습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15일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센츄리온 플래티늄·골드·그린 카드 3종을 단종했습니다. 

각 카드를 리뉴얼한 에디션2를 출시했는데, 기존보다 혜택이 줄어들었단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아멕스 플래티늄의 경우 발급 첫해 채워야 하는 연실적이 1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늘었고, 멤버십 리워즈 기본적립률도 1000원당 1.5MR에서 1MR로 축소됐습니다. 

[앵커] 

혜택이 좋은 카드가 점점 사라지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카드사 수익성 악화가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업 카드사 8곳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7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1%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연간 실적을 발표한 신한·삼성 등 카드사 5곳의 지난해 연 순이익 총액은 1조 8천억 원으로 전년 보다 8.6% 감소했습니다. 

고금리에 카드사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었고, 연체율이 상승하자 건전성 악화로 대손충당금을 늘리면서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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