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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공사비에 시공사-조합 잡음…멈춰 선 정비사업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2.19 11:20
수정2024.02.19 13:04

[앵커] 

이렇게 건설경기가 불황으로 빠져들면서 새롭게 분양에 진입해야 할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장에서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건설사와 조합이 적절한 가격을 찾지 못하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입니다. 

신성우 기자, 우선, 신반포 22차 아파트, 공사비 갈등을 겪고 있죠? 

[기자] 

철거를 마치고 연내 재건축 착공을 준비 중인데요.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017년 평당 약 500만 원의 공사비로 사업을 수주한 바 있는데, 현재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협의 중입니다. 

그간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평당 약 1천300만 원 선에서 협상 중입니다. 

공사비 부담에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서 아예 발을 빼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서울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조합은 지난 16일까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는데, 유찰됐습니다. 

조합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희망하며 평당 공사비를 809만 원으로 제안하자 수익을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건설사들이 손을 뗀 것입니다. 

[앵커] 

갈등이 잘 가라앉지 않는 모습인데,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여기에 나서기로 했죠? 

[기자] 

SH공사는 신반포 22차 재건축 현장과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현장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공사비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공사비 검증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은 한국부동산원이 유일하다 보니, 늘어나는 검증 수요를 공사가 나눠 대응하고, 또 검증 기관을 조합이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공사는 시범사업지에 대한 공사비 검증 업무 후에 검증 체계를 완전히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검증을 전면 시행할 예정인데요. 

다만, 한국부동산원의 검증과 마찬가지로 검증에 강제성이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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