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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20년 만 최소…건설사 80% "이자 갚기 힘들어"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2.19 11:20
수정2024.02.19 17:51

[앵커] 

지난해 분양이 2000년대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주택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 건설사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와 알아봅니다. 

지난해 분양 규모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지난해 약 19만 2500 가구 분양이 이뤄졌는데요. 2005년 이후 가장 적고, 가장 많았던 2015년의 (52만 5000 가구)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비수도권의 주택 경기 악화가 심했는데요. 분양 물량이 줄어든 폭이 수도권의 3배였습니다. 

원인으로는 높은 금리 흐름이 이어지고 공사비가 올라가는 것이 꼽혔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설 자재 가격은 2020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 동안 36%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전국에서 부도가 난 건설사는 5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같은 기간 2배가 넘고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모두 지방의 전문 건설사였는데요.

지난해부터 중견, 중소 건설사들이 수행할 민간공사가 크게 줄어 일감이 마르면서 버티지 못하는 업체들이 무너지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건설사들의 금융 부담이 자금 사정에도 영향을 미치겠군요?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500대 건설사 100여 곳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곳 중 8곳 가까이가 현재 3.5% 기준금리 수준에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자금 사정이 괜찮다고 답한 경우는 5곳 중 1곳도 안 됐고, 3곳 중 1곳은 하반기에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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