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올려달라" 재건축 발목…'분양가 더 뛰겠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2.19 06:43
수정2024.02.19 10:17
건설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전국 곳곳의 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 인상을 놓고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의 골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최근 조합에 공사비를 기존 2조 6천363억 원에서 4조 775억 원으로 올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3.3㎡당 공사비가 548만 원에서 829만 원으로 50% 넘게 오르는 셈입니다.
기존 공사비는 2019년 5월, 조정된 공사비는 작년 8월을 기준으로 산출된 것입니다.
현대건설은 물가 변동과 46개 동·5천440가구에서 50개 동·5천2가구로 설계를 변경한 것을 반영해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습니다. 조합 측은 공사비 협상단을 꾸려 3월 말 착공을 목표로 현대건설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문자를 최근 조합원들에게 보냈습니다.
현대건설은 최근 부산진구 범천 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에도 기존 3.3㎡당 539만 원이던 공사비를 926만 원으로 올려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조합 측은 공사비 증액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3년 새 72% 인상은 과도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장도 공사비 인상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가 수개월째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지난해 3.3㎡당 공사비를 660만 원에서 889만 원으로 인상할 것을 조합 측에 요구했지만, 작년 12월 조합이 개최한 공사계약변경 약정체결 총회에서 증액안이 부결됐습니다.
올해 연말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한 재건축 사업도 최근 공사비 인상문제를 놓고 시공사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미 최초 계약 공사비를 한번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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