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열에 넷 "부모 찬스 없이는 성공 어렵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2.18 10:24
수정2024.02.19 07:57
[금수저·은수저·흙수저.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청년 가운데 부모 지원 없이도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여기는 비중이 5명 중 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오늘(18일) '청년의 공정한 사회진출을 위한 방안 연구'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6월 전국 만 18~34세 청년 1천93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우리 사회는 부모 지원 없이도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경우는 2.1%, '그렇다'는 20.9%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동의하지 않은 청년은 42.7%에 달했습니다. 특히 부모 소득을 '낮은 편'으로 응답한 청년은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제공=연합뉴스]
'개인의 성공에는 가정환경보다 본인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질문에는 52.4%가 동의했습니다. 반대하는 비율은 15%에 그쳤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종합해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노력만으로는 성공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청년들에게 형성됐다는 사실을 보여준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43.8%는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공정하다고 여긴 16.6%의 2.6배에 달했습니다.
43.7%는 일자리가 가장 공정하지 않다고 봤고, 주거 20%, 참여 권리 11.7%, 복지 문화 11.4%, 교육 8.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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