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격, 언제 내릴까요?"…오렌지·파인애플 대세 된 이유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2.17 07:12
수정2024.02.17 20:52
[국산 과일 가격이 비싸지면서 파인애플·오렌지 등 수입과일 판매량이 늘고 있다 (사진=GS더프레시)]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이 내리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은 수입 과일을 대신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설 명절 이후 수입 과일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16일 밝혔습니다.
GS더프레시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직후 이틀간(2월13~14일) 과일 매출을 살펴본 결과 수입과일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약 31.4% 신장했습니다.
특히 오렌지(168.5%), 수입포도(102.6%)는 매출이 일주일 만에 세 자릿 수 폭증했습니다. 파인애플(70%) 역시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GS더프레시 관계자는 “사과·배 등 국내 과일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색다른 수입 과일을 찾는 수요가 겹치며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들어 제철 과일의 가격이 천정 부지로 치솟은 것도 국내 과일 수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사과와 배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 판매가)은 각각 10㎏에 8만4660원, 15㎏에 7만8860원으로 1년 전보다 97.0%, 72.2% 올랐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로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사과와 배를 대체하기 위해 품목에 눈을 돌리면서 다른 과일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감귤 도매가격은 5㎏에 3만4880원으로 1년 전보다 112.9% 올랐고 평년보다 143.4% 비싸다.
이에 정부는 바나나, 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를 낮췄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자체 할인 행사를 한 결과 오렌지, 바나나, 자몽 등 수입 과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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