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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전공의들 사직 결정…정부 "집단연가 불허"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2.16 11:20
수정2024.02.16 13:05

[앵커] 

우려하던 의료계 혼란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 대학병원의 전공의 대표들이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강경대응을 거듭 강조하며 수련병원의 집단연가 사용을 불허했습니다. 

김기송 기자, 병원 전공의들 결국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결정이 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대, 세브란스, 삼성서울, 서울아산, 성모병원 등 5개 병원 전공의 전원이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20일 새벽 6시부터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SNS를 통해 집단행동 움직임을 밝힌 겁니다. 

이밖에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병원들도 있습니다. 

15일 자정 기준 원광대병원, 가천대길병원, 고대구로병원 등 7개 병원에서 154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실제로 사직서가 수리된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당장이라도 병원을 떠나겠다는 입장인데 정부 입장도 바로 나왔죠? 

[기자] 

강경합니다. 

현 시간부로 전체 수련병원에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또한 오늘(16일) 중으로 출근을 안 한 것으로 알려진 병원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합니다. 

점검 결과,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개별적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고, 이를 위반하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자를 담보로 한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행정적 조치를 할 것"이라며 면허 박탈 카드까지 꺼낼 것을 시사했습니다. 

개정된 의료법에 따르면 업무개시명령을 의사들이 따르지 않을 경우 의료법에 따라 면허를 박탈당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의대 증원은 국민 보건을 위한 정책적 결단이며, 내년도 증원을 위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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