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홍콩ELS, 은행만 잘못했나" 금융당국도 감사 받는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2.16 11:20
수정2024.02.16 13:06

[앵커]

홍콩 H지수 ELS 손실이 5천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금융당국이 다시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2차 현장검사에 나섭니다.

하지만, 과연 금융당국에는 책임이 없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감사원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이 이 사안을 제대로 관리·감독했는지 점검에 나섭니다.

최나리 기자, 금감원 2차 검사가 시작되죠?

[기자]

금융감독원이 홍콩ELS 주요 판매사인 은행 5곳과 증권사 6곳을 대상으로 오늘(16일)부터 2차 현장검사에 나섭니다.

금감원은 설 연휴 전후 이뤄진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에 책임분담 기준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5대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ELS의 손실확정액은 이미 5천억 원을 넘어섰는데요.

올해 총손실액은 7조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도 이번 투자 피해와 관련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고요?

[기자]

어제(15일) 피해자모임과 시민단체 등이 감사원에 금융당국에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는데요.

DLF 사태 이후 금융당국은 은행의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를 제한하겠다고 했지만, 당국이 은행권의 반발 때문에 한 달 만에 이를 허용해 홍콩 ELS사태를 키웠다는 것입니다.

전날 감사원도 올해 감사계획을 밝히고 하반기 홍콩 ELS를 포함한 고위험 투자 상품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어제 접수가 된 만큼 감사 여부를 위한 내용 검토를 시작해야 한다"라며 "검토 결과에 따라 감사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DLF 사태 당시 감사원은 공익청구서가 접수되고 석 달 만에 감사에 착수했는데요.

때문에 애초 하반기로 잡혀있던 감사일정이 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나리다른기사
佛, 이스라엘 '달래기'…방산박람회 참가 '조건부 허용'
스트레이 키즈 '에이트', 美 레코드산업협회 '골드'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