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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유튜브 잡아야 부담 더는데…티빙만 불똥?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2.15 17:48
수정2024.02.15 18:26

[앵커] 

넷플릭스 같은 OTT 가입자가 지난달에 2천만 명이 넘었습니다. 

넷플릭스가 40%로 1위, 쿠팡플레이와 티빙, 웨이브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유튜브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OTT뿐 아니라 모든 앱을 통틀어 이용자가 가장 많으니, 굳이 점유율을 따질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한 사람당 평균 두 개의 OTT를 구독하고, 한 달에 1만 2000원은 쓴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올해는 더 쓰시게 됐습니다. 

구독료가 올라가서입니다. 

통신비에 이어 OTT 구독료를 내리라는 정부의 압박 조짐이 있는데, 벌써부터 소비자가 체감하긴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 이유를 김완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근 넷플릭스와 유튜브, 티빙 등이 구독료를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3% 까지 올렸습니다. 

대통령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OTT 구독료를 내리는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기정통부는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현황을 파악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가입자가 절대적으로 많은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해외기업 요금을 낮춰야 소비자 부담을 유의미하게 덜텐데, 현실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환 / 부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넷플릭스 같은 경우에는 요금 압박 들어오면 국가 간의 거래 이슈로 연결될 (수 있어서) 국내 사업자한테만 (요금 인하) 적용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국내 OTT는) 자금 압박이 생기면 콘텐츠 투자할 여력이 없어지는 것이고 악순환으로 가는 것이죠.] 

연간 1천억 원 적자 늪에서도 승부수를 던진 티빙에게는 구독료 인하가 치명적입니다. 

연 4백억 원대 중계권료를 제시하면서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지만, 이를 활용한 유료화 모델을 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티빙은 구독료를 낮추는 대신 광고를 봐야 하는 월 5500원 요금제를 토종 OTT업체 최초로 출시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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