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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 부동산 잠재 손실 눈덩이…김주현 "ELS와 달라"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2.15 17:48
수정2024.02.15 23:56

[앵커]

홍콩 ELS에 이어 해외 부동산 펀드가 금융시장의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이란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죠.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 위험에 노출된 규모가 14조 원에 달한다는 신용평가회사 분석이 나왔는데요.

조슬기 기자,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잠재 리스크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오늘(15일) 국내 25개 증권사 해외 부동산 펀드 익스포져 규모가 작년 9월 말 기준 14조 4천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자 유형별로는 부동산 펀드, 리츠, 지분 투자 형태가 8조 7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이 가장 많았고, 상업용 부동산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8조 3천억 원에 달하는 해외 부동산 펀드 가운데 4조 6천억 원 규모의 손실을 인식하고 있었고, 이 중 40%인 1조 8천억 원어치를 지난해 9월 말 기준 평가 손실로 인식한 상태입니다.

나머지 3조 6천억 원은 아직 손실로 인식하지 않았다고 나신평은 지적했습니다.

또 해외 부동산 관련 익스포져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곳은 미래에셋·NH·하나·메리츠·신한· 대신증권 6곳이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금융당국은 과도한 우려에 선을 그었죠?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오늘 오후 기업금융 지원 방안 간담회 자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해외 부동산 펀드는 홍콩 ELS와 다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해외 부동산 펀드는 만기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분산돼 있고 기관투자자들이 대부분인 만큼 손실 흡수 능력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손실 흡수 능력이 훨씬 있으니까 그렇게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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