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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빼야 하는데, 새집은 아직도 공사판...입주자들 '발동동'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2.15 16:00
수정2024.02.15 21:01


공사비 폭등과 자재수급 불안 등 여파로 입주 예정시기를 못 맞춘 단지가 작년 말 기준으로 15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IBK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아파트 준공 지연물량(추정)은 수도권 6만9000가구, 지방 8만7000가구 등 총 15만6000가구로 이는 전년(7만6000가구)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물량입니다. 2019년 6000가구에 불과했던 준공 지연 물량은 4년 동안 26배 급증한 셈입니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아파트 준공물량(2019년~2023년 11월)을 토대로 준공 지연물량을 추정했습니다. 이 기간 아파트 공사기간은 26개월에서 48개월로 착공 후 준공까지 평균 기간을 넘어선 경우를 준공 지연 물량으로 잡았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전국 아파트 준공지연 추정물량은 2019년 6000가구에 불과했다. 2020년에는 4만가구, 2021년 2만3000가구로 줄어드는 듯 했으나 2022년이후 연간 두배이상으로 가파른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준공지연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지방이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준공 지연율(준공 전망 대비 미준공 가구 비율)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지방은 31.8%에 달했습니다. 2019~2021년 3~6%대에 머물렀으나 2022년 11.4%로 상승 후 지난해 30%대를 넘어선 것입니다. 

2019년만 해도 사실상 0%였던 수도권 준공 지연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23.2%에 달했습니다. 

입주 지연 리스크는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원자재값 상승에, 강화된 층간소음 기준 강화 등으로 공사비가 올해에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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