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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채권단, 4천억원 신규 지원…"미스매치 연결"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2.15 11:20
수정2024.02.15 16:51

[앵커]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에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이 신규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자금 공백을 메우는 용도로, 규모는 4천억 원가량이 예상됩니다. 

오서영 기자, 채권단이 추가 자금 수혈에 나서는군요? 

[기자]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4천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너스통장 식의 한도대출을 해주는 셈인데요. 

산업은행이 4천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은행들이 손실 부담을 약속하는 일종의 보증이 더해져 이뤄질 예정입니다. 

구체적 방안은 다음 주 금요일 '태영건설 제2차 금융채권자 협의회'를 열어 논의합니다. 

[앵커] 

협의회 결의만 거치면 지원이 이뤄지는데 어디에 쓰이나요? 

[기자] 

이렇게 지원되는 자금은 현재 PF 현장에서 하도급 업체 공사대금 등을 지급할 때 필요한 운영자금으로 쓰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태영이 자구안을 실행하고 있으며, 매각에는 시간이 소요돼 하도급금 지급이 시급한 상황에서 지원을 검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석훈 산은 회장은 "돈이 들어오는 미스매치가 생길 때 연결해 주는 워크아웃의 일반적인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태영그룹은 블루원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내놨는데요. 

워크아웃이 결정된 지난달 11일 제1차 협의회에서 PF 사업장 60곳의 정리 계획도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당초 각 대주단으로부터 이달 10일까지 PF 처리 방안을 제출받기로 했지만 시한을 이달 25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 강 회장은 "대주단 서로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산실사 역시 "면밀하게 실시해 이달 내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연장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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