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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안 왔는데 구매 확정?…네이버 '먹튀' 대책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2.15 11:20
수정2024.02.15 15:31

[앵커]

지난 2022년 네이버 쇼핑에서 주문한 물건이 배송되지도 않았는데 자동으로 구매가 확정돼 60명이 넘는 사기 피해자가 발생해 논란이 됐습니다.

네이버의 자동구매확정 시스템을 악용한 사기인데 네이버가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류선우 기자, 네이버가 어떻게 시스템을 바꾼다는 거죠?

[기자]

네이버가 쇼핑 사이트의 자동구매확정 시스템 모니터링을 강화합니다.

다음 달 20일부터 배송 정보가 누락되거나 배송 일시가 이상할 경우 자동구매확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구매확정 예정일 5일 전까지 배송 추적 정보가 존재하지 않거나 배송 추적 정보에 택배사의 집화일, 배송완료일이 주문 일시보다 이전인 경우 자동구매확정을 불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동안은 악용될 여지가 있었던 거죠?

[기자]

구매확정은 판매자에게 구매 대금을 정산해도 된다는 의사표시로, 구매확정을 하면 다음 날 판매자에게 정산이 진행됩니다.

배송이 시작됐거나 완료된 경우 구매자가 구매확정을 선택할 수 있는데, 현재 시스템상 구매자가 따로 구매 확정을 하지 않아도 일정 시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확정돼 판매자에게 대금이 입금됩니다.

즉 상품을 보내지 않고도 자동구매확정이 되도록 유도해 판매 대금만 챙기는 사기가 가능했던 겁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 "배송하지 않고도 자동구매확정을 통해 판매자에게 정산이 되었으나 연락이 두절되어 환불받지 못하는 등 사기 피해로부터 구매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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