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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택시운전자 많이 달린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2.15 07:21
수정2024.02.15 10:07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개인택시·택배 등 운수업에 뛰어든 고령층이 급증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1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전년(199만 8천 명)보다 7만 5천 명 늘어난 207만 3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입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더 빠르게 늘면서 전체 자영업자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35.5%)보다 0.9%포인트(p) 상승한 36.4%를 기록했습니다. 

자영업자는 60세 이상이 가장 많았고 50대(155만 명), 40대(116만 명), 30대(70만 6천 명), 20대(18만 8천 명) 등 순이었습니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10명 중 8명 이상(175만 명·84.8%)은 고용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고용원 있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31만 5천 명이었습니다. 50대(45만 2천 명), 40대(37만 8천 명)에 이어 3번째로 많았습니다. 

아울러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2018년 29.4%에서 지난해 36.8%로 높아지는 등 고령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에서 최근 고령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18년 19만 500명에서 지난해 30만 5천800명으로 약 11만 명 늘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2018년 농림어업, 도소매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지만 지난해 도소매업을 추월했습니다. 

은퇴자들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개인택시·화물차, 택배운송 등으로 흘러든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운수업 취업자 중 최근 50대 이상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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