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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빅픽처' 그린 손정의·MS…협력기업 '잰걸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2.15 05:50
수정2024.02.16 10:49

몇 년째 계속되는 투자 실패로 '마이너스 손'이라는 오명을 얻은 인물이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AI 특수를 제대로 맞았습니다. 소프트뱅크가 90% 지분을 보유한 Arm이 사상 최대 매출을 내면서 손 회장의 자산이 껑충 뛰었습니다. AI가 산업 전반의 판을 흔들면서 이들과 협력하는 기업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이한나 기자, 최근 Arm 주가가 폭등했었는데 가장 큰 수혜자가 있었다고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입니다.

Arm 주가가 오르면서 작년 말 약 15조 원이었던 자산이 약 20조 원으로 늘었습니다.

소프트뱅크 주가도 3년래 최고치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고요.
 

이런 소프트뱅크의 호실적을 이끈 Arm은 작년 9월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AI 열풍을 타고 꾸준히 상승했는데요.

최근 주가는 공모가인 51달러 대비 거의 세 배 가까이 오른 상태입니다.

손 회장은 한때 알리바바, 우버 등의 초기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지만 최근 몇 년간 위워크, 원웹 등의 잇단 투자 실패로 감각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그런데 Arm이 소위 대박을 치면서 명예를 회복한 셈입니다.

손 회장은 지난해 6월 소프크뱅크 주주총회에서 AI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관련 사업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AI 열풍에 제대로 올라탄 기업 중 하나죠?
그렇습니다.

MS는 오픈AI와 협업을 통해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애플을 제치고 미국 증시 시총 1위 기업이 됐는데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AI를 앞세워 아마존웹서비스, AWS를 맹추격 중입니다.

5년 전만 해도 수익면에서 MS는 AWS의 절반 규모였지만, 현재 4분의 3까지 따라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S가 클라우드 부문에서 급성장한 것도 AI 덕분인데요.

MS 클라우드를 대표하는 플랫폼 애저(Azure)에는 오픈AI의 챗GPT-4가 포함돼 있습니다.

AI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혜 기업도 더 나오겠지요?
당장 눈에 띄는 건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누가 손을 잡을 것이냐인데요.

올트먼이 AI 반도체 자체 개발, 생산을 위해 7조 달러까지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만큼 협업하는 기업들에게는 정말 큰 기회입니다.

AI 반도체 자체 생산망 구축에 관련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인데요.

이 때문에 AI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한 협력이 이뤄진다면 시장 1위인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수 있고요.

AI 반도체 설계와 위탁생산에 관해서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픈AI가 협력하는 기업은 올해 실적 성장은 물론 미래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다질 포석을 깔아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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