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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믿었는데…꼼수 뒷광고 2만5천건 잡았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2.14 17:47
수정2024.02.14 18:29

[앵커] 

SNS에서 순수한 이용후기처럼 보이는 '뒷광고' 2만 5천여 건이 적발됐습니다. 

과거보다 줄어드는 추세지만 협찬 문구를 잘 안 보이게 교묘히 숨기는 등 수법은 더욱 치밀해졌습니다. 

배진솔 기자입니다. 

[기자] 

모바일 화면으로 봤을 땐 직접 돈을 내고 산 상품을 이용한 후기 같습니다. 

'더 보기'를 눌렀더니 해당 제품을 제조사로부터 제공받았다고 쓰여있습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를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적절 게시물로 보고 본문의 첫 부분에 '광고'를 명시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10개월 간 적발된 건수는 2만 5천여 건, 위반 게시물 중 인스타그램 적발 건이 절반이 넘습니다. 

[이강수 / 공정위 소비자거래정책과장 : 공정위는 뒷광고가 자주 발생하는 의류·간편복·음식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비교적 제작이 쉽고 전파력이 큰 숏폼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 비중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뒷광고' 제재 이후 아예 광고를 표시하지 않는 게시글은 최근 3년 간 한 자릿 수로 감소했지만, 평균 1분 미만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이용한 치밀해진 수법도 생겼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가 선택할 때 (SNS후기로) 다른 동료 소비자 의견에 비중을 많이 두게 된다. 소비자가 이것을 믿는데 돈 받고 하는 거면 거래 시장 환경 자체가 굉장히 혼탁해지는 것이다.] 

현재까지 3만여 건이 자진 시정했고 광고대행사에게도 표시내용과 표현방식에서 적절한 배너를 제공하도록 시정을 유도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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