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 달 이자만 300만원"…금리 인하 언제쯤? 고달픈 영끌족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2.14 17:47
수정2024.02.14 20:32

[앵커] 

보신 것처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은행 가계대출 규모만 1천100조 원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대출자들의 부담도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높게 묶인 금리가 좀처럼 내려올 줄 모르면서 매달 내는 대출 이자에 직장인들은 숨이 턱턱 막힙니다. 

[박영길 / 직장인 : 주택담보대출도 있고 카드론, 신용대출 다 받았어요. 최저가 4%대고 신용대출은 11~12%대로 엄청나요. 한 달에 300만 원 내는 것 같은데요. 버티는 거죠. 빨리 (기준금리가) 인하되기를 바라는데 안 내려오네요.] 

[A 씨 / 직장인 :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지금 한 4%대인 걸로 알고 있어요. 금리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니까 부담스럽긴 하죠.]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1천98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전달 대비 6조 7천억 증가했던 가계대출 잔액은 11월 5조 5천억, 12월 3조 1천억 원으로 증가폭을 줄이다 지난달 3조 4천억 원으로 폭을 키웠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관측했지만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입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당초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한폭탄이 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5월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형성이 되어 있었는데요. CPI 발표는 사실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찬물을 끼얹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역시 조금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대출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지수다른기사
FT "오라클,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 빨간불"
[단독] 광양산단서 사망사고…경찰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