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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압구정아파트마저 13억 빠졌다…재건축 무섭게 빠진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2.14 17:47
수정2024.02.14 21:05

[앵커] 

부동산 한파가 심상치 않습니다. 

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강남 일대 아파트 매맷값까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재건축이라는 호재를 앞두고서도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습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대장주인 압구정현대의 전용 160㎡ 아파트가 지난달 52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바로 직전인 지난해 7월 매매가 65억 원보다 20%인 13억 원 급감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의 신통기획이 확정되면서 최고 70층 높이로 탈바꿈이 추진되고 있지만 얼어붙은 시장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신만호 /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 본인 집뿐만이 아니고 다른 집도 많이 나와 있다 보니까 거래가 안 되는 상황이에요. 58억 원까지 거래됐던 게, 최근에 52억~54억 원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일원동 개포우성 전용 84㎡ 아파트는 지난달 14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며 4개월 만에 7억 원가량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용적률은 높죠. 건축비는 많이 들어가지 게다가 또 재건축 부담금도 내야 되지 그러니까 크게 사업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거죠.)] 

재건축을 시작하더라도 산 넘어 산입니다. 

반포주공 1단지의 경우 시공사가 4조 원 규모의 공사비 증액을 요청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른바 '노량진 노른자'로 불리는 1구역은 조합이 요구한 공사비가 너무 커서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1·10 대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 회복 방안을 내놨지만 주택사업경기전망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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