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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 남았다…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2.14 11:20
수정2024.02.14 11:58

[앵커]

3년 넘게 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작업, 이제 미국 심사만 남았습니다.

최대 고비로 꼽혔던 유럽 문턱을 넘으면서 매출 20조 원, 세계 10위권의 대형 항공사가 나올 거란 기대감은 더 커졌습니다.

오서영 기자, EU가 결국 합병을 승인했죠?

[기자]

어제 저녁 EU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했습니다.

다만 일부 시정을 요구했는데요.

유럽 노선 화물과 여객 운송 독점이 심화될 거라는 우려에 아시아나 화물사업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제주항공 등이 인수사로 유력한 가운데, 10월쯤 매각이 마무리되면 올해 내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유럽 4개 도시 노선 운수권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네요?

[기자]

대한항공이 2021년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국가 중 미국만 남았는데요.

미국도 독점을 우려해 미주노선 일부를 넘기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승인을 위한 절차는 상반기 내로 끝낸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화물 건 매각 절차도 완료해야 하고 미국은 EU처럼 따로 승인을 발표하지 않고 반대하면 소송을 진행해서 실제 합병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앵커]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건 마일리지 통합인데, 어떻게 될까요?

[기자]

대한항공은 일단은 두 항공사 마일리지 운용 방식 변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독립회사로 운영하기 때문인데, 항공사 특성상 마일리지 소진을 계속 유도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일부 장거리 국제노선을 독점 운항하면 항공료가 오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대한항공은 공정위 승인 조건에 따라 합병 이후 10년간은 항공운임을 인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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