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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PB 매출 12% '쑥'…뭐가 잘 팔렸나?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2.14 11:20
수정2024.02.14 13:56

[앵커]

고물가에 휘청이는 건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죠.

우리나라도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소비 패턴에도 본격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마진을 줄인 PB상품의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습니다.

류선우 기자, PB 시장 얼마나 커졌나요?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PB 상품 매출은 전년보다 11.8%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재 시장 성장률이 1%대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 6배 큰 성장세입니다.

PB는 제조 설비가 없는 대형 유통사들이 제조사와 손잡고 제품을 만들어 자체 상표를 붙여 파는 제품인데요.

마케팅과 유통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춰 이른바 '가성비' 제품으로 통하는데 이마트 노브랜드, 롯데 온리프라이스, GS25 유어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앵커]

특히 요즘 먹거리 물가가 문제다 보니까, PB 상품도 식품 쪽을 많이 찾았을 것 같아요.

[기자]

식품을 제외한 PB 성장률이 7.4%를 기록할 때, 식품은 12.4%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침체 속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비식품 지출은 줄이고, 음식료품 등 필수재 위주의 소비활동은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PB 매출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편의점입니다.

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화제성 있는 차별화된 PB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전략이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 전체 소비재시장에서 PB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4%에 불과해 앞으로 추가 성장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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