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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 유력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2.13 17:42
수정2024.02.13 18:24

[앵커] 

벌써 4년 차에 돌입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일본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한데 이어 차질을 빚었던 EU의 심사 결과도 곧 발표되는데요. 

신성우 기자, 곧 발표가 될 거 같은데,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리나요? 

[기자]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저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시정조치 안 이행을 전제로 합병을 승인하는 '조건부 승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앞서 EU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시 유럽 노선의 화물, 여객 운송 독점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의 화물사업을 분리 매각하는 안과 파리, 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 노선 슬롯을 일부 이전하는 안을 담은 시정조치 안 제출했습니다. 

사실상 EU 요구를 다 받아들인 만큼 EU 경쟁당국의 승인을 낙관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번에 EU 경쟁당국에서 결합을 승인하면, 앞으로 남은 절차는 뭐죠? 

[기자] 

지난달 말 일본 경쟁당국에 이어 이번에 EU도 합병을 승인할 경우 대한항공이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국 중 1곳, 미국만 남게 됩니다. 

미국 역시 EU가 그랬듯 합병 시 독점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이 EU에 시정조치 안을 제출한 것처럼 미주노선 일부를 넘기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까지 모두 승인을 받더라도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매각 등 제출한 시정조치 안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합병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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