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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vs.황' 전쟁은 삼성·SK에 '기회'…복잡한 셈법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2.13 17:42
수정2024.02.13 20:30

[앵커]

AI 반도체 패권을 잡으려는 오픈AI와 엔비디아의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는 다시 가파르게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는 동시에, 어느 편에도 서지 못하면 도태의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먼저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픈AI가 엔비디아에 대항해 새로운 진영을 구축하려는 배경에는, AI 반도체 부족 우려가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AI 구현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 GPU를 독점하는 가운데, 비싼 가격과 전기를 많이 쓰는 것 등의 이유도 맞물렸습니다.

최근 샘 올트먼이 아랍에미리트 정부 등 큰 손 투자자들을 만나 최대 7조 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와중에, (WSJ)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반도체 칩 성능 향상으로 AI 투자 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들거라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엔비디아는 맞춤형 AI 반도체 공략에도 나서면서 아마존, 메타 등과 논의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두 큰 손의 경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는 기회일 것으로 분석되지만, 셈법은 복잡합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미래 지향적 측면에서 오픈AI의 제안에 대해 쉽게 거절 못할 것이고요. (동시에) 엔비디아와의 관계도 계속 잘 유지를 해야 하니까 전략적인 측면을 고려하겠죠. 오픈AI가 생각하는 것은 최신 기술일 것이란 말이에요 (삼성전자가) 앞으로 2나노 또는 1나노에서의 기술 개발을 선점하고 수율도 어느 정도 (안정)되면 가격 경쟁력도 생기고]

TSMC가 새 공장 건설, 가동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지는 상황이 삼성전자에게 기회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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