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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비대위' 돌입, 파업은 신중…"생명, 도구 아냐"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2.13 17:41
수정2024.02.13 21:11

[앵커]

의료현장의 핵심인 전공의들의 단체가 정부의 의사 증원에 반발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2020년 전공의들의 대규모 파업으로 의료 대란이 벌어진 만큼,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광호 기자, 대형 병원 인턴과 레지던트 등으로 구성된 전공의협의회, 이번에도 파업에 나서게 될까요?

[기자]

일단은 4년 전 파업 당시보다 신중한 모습입니다.

2020년에는 7월 말 단체행동이 먼저 예고됐고, 8월 초 비대위 체제가 비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단체행동이 시작됐고, 21일 시작된 전면파업은 9월 8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당시와 달리 비대위 전환부터 결정했고, 단체행동과 관련된 어떤 발언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2020년 당시 의사협회와, 심지어 비대위 내부에서도 갈등과 혼선이 빚어졌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의사협회는 모레(15일) 궐기대회를 앞두고 내일(14일) 오후 비대위원장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도 이번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죠?

[기자]

보건복지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매일 열고 브리핑을 통해 논의 내용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정부를 향한 비판은 자유롭게 하고 토론도 가능하다"면서도 "집단 휴진과 사직, 연가 등 환자의 생명을 도구삼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의사들을 달래기 위한 당근책도 제시했는데요. 의료사고 발생 시 의사의 형사 책임을 완화하는 의료사고특례법 제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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