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올해 7조원 손실…홍콩ELS 절반도 못 건졌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2.13 08:20
수정2024.02.13 14:12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모두 9천733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돌려받은 돈(상환액)은 4천512억원에 불과합니다. 이에따라 평균 손실률이 53.6%(손실액 5천221억원/원금 9천733억원)에 이릅니다.
H지수가 5,000 아래로 떨어진 지난달 하순 만기를 맞은 일부 상품의 손실률(58.2%)은 거의 60% 수준입니다. 올해 전체 15조4천억원, 상반기에만 10조2천억원의 H지수 ELS의 만기가 도래합니다. 이에따라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전체 손실액은 7조원 안팎까지 불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이달 마지막 주까지 회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점검하거나 추가 검사에서 문제점을 발굴해 책임 분담 기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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