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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단체 '집단행동' 가시화…의료대란 우려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2.13 05:50
수정2024.02.13 09:31

[앵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의료체계 핵심 인력인 전공의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상황인지, 류정현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어젯밤 전공의들의 대책 회의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어제(12일) 오후 9시부터 온라인으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집단행동 개시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회의는 자정을 넘겨 새벽 1시쯤 마무리된 걸로 전해지는데요.

아직 정확한 결과가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5일 공개된 전공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8.2%가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전공의는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야간·휴일 당직을 주로 맡고 중증·응급 환자 수술에 참여하는 등 의료체계 핵심 인력입니다.

이들이 파업에 나설 경우 의료체계에 미치는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인데요.

실제로 지난 2020년 같은 논란이 있었을 때도 80% 넘는 전공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의대 증원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앵커]

동네 의원에서 진료하는 개원의가 주축인 대한의사협회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의협 산하의 각 시도의사회가 내일 모레죠.

오는 15일 전국 각지에서 '의대 증원 반대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틀 뒤인 17일에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와 시도의사회 회장단 연석회의를 열고 집단행동 방식과 시기를 논의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전공의들이 치르는 전문의 실기시험이 15일 끝나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의사들 전체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 물러날 생각이 없지요?

[기자]

대통령실은 어제(12일) 의사 단체들에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집단행동 명분이 없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권을 떠나서 논의가 계속 이뤄진 만큼 대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집단행동 금지와 전공의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보건복지부도 같은날 여당과 만나 관련 대책을 논의했고요.

환자들의 진료권 보장을 위한 '피해신고센터'도 운영할 방침입니다.

[앵커]

류정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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