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전공의들에 호소…"의대증원, 정부 진심 믿어달라"
SBS Biz 정아임
입력2024.02.12 11:19
수정2024.02.12 13:08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 참석한 조규홍 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의 정당성을 호소했습니다.
오늘(12일) 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장관은 전날 복지부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조 장관은 이 글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현장에서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는 점도 잘 안다"며 "그러나 병원을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확대는 해묵은 보건의료 문제를 풀어나가고, 전공의들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오히려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는 체계를 개선해 수련 기간 본인의 역량과 자질을 더 잘 갈고닦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삶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본인의 삶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생명을 살리는 일은 항상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더 많은 사람이 그 일에 함께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부는 지역·필수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체계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가시적인 변화를 빠르게 이루어내기 위해 의료사고 안전망 등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는 등 2035년까지 1만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할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의사단체가 반발하자, 정부는 이들을 향해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을 내리고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5일 전국에서 궐기 대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오늘 밤 9시 임시 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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