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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돌려막는 다중채무자 450만명으로 '역대 최다'

SBS Biz 정아임
입력2024.02.12 10:47
수정2024.02.12 21:00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가 450만 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다중채무자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 다중채무자는 45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2023년 2분기)보다 2만 명 늘어난 규모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전체 가계대출자 1천983만 명 중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7.2%에 달해 사상 최대로 늘었습니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58.4%로, 소득의 약 60%를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중채무자 가운데 26.2%(118만 명)는 DSR이 70%를 넘었고, 14.2%(64만 명)는 100%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다중채무자의 전체 대출 잔액(568조1천억원)과 1인당 평균 대출액(1억2천625만 원)은 2분기보다 각각 4조3천억원, 160만원 줄었습니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5%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2019년 3분기(1.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중채무자 가운데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취약차주’는 지난해 3분기 말 전체 가계대출자 가운데 6.5%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6.4%)보다 0.1%p 늘어난 것으로 2020년 3분기(6.5%)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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