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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이 '금값'…식료품값 넉달째 6%대 '고공행진'

SBS Biz 정아임
입력2024.02.12 10:03
수정2024.02.12 20:59


새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지만, 식료품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부의 노력에도 과일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오늘(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올랐습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2.8%)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식료품 물가는 넉 달째 6%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식료품 물가는 사과·배 등 과일값이 잡히지 않는 게 주된 원인입니다. 지난달 과일 물가는 26.9% 올라 2011년 1월(31.2%)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전체 물가상승률(2.8%)에 대한 과일 물가 기여도는 0.4%p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높은 과일값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이상 기온에 따른 공급량 부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과 등 일부 과일은 병충해 전파 우려로 수입도 쉽지 않기 때문에 여름 과일 출하 전까지 과일값은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과일 외 다른 먹거리 물가도 높은 편입니다. 식료품 물가를 구성하는 우유·치즈·계란(4.9%), 채소·해조(8.1%), 과자·빙과류·당류(5.8%) 등도 지난달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게다가 최근 국제 유가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물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배럴당 77.3달러까지 떨어진 두바이유 가격은 최근 친이란 무장세력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 등 중동 지역 불안이 커지면서 82.4달러까지 반등했습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점도 물가에 부담 요인입니다. 정부는 고유가 등을 이유로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유류세 인하 조치를 2·4개월 단위로 연장했습니다. 이번 달 29일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도 유가 불확실성 탓에 한시적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일 1월 소비자물가 공표 직후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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