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결혼 안 하니?" 명절 대처법 게임, 중국서 인기폭발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2.10 15:18
수정2024.02.10 18:04
명절에 모인 가족들의 취직·결혼 관련 질문 공세에 대처하는 게임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의 설인 춘제를 앞두고 AI 챗봇 게임 '엄청난 결전 : 새해 모임'(Epic Showdown: New Year Reunion)'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AFP 통신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해당 게임은 지난달 말 중국서 선보인 뒤 접속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기 전까지 일주일 만에 300만명 이상이 다운받았습니다.
이 게임은 다양한 성격의 친척 8명과의 대화를 단계적으로 통과한 뒤 '끝판왕'인 부모님과의 대화에 도달하게 돼있습니다.
게이머는 단계별로 자신에게 쏟아지는 친척들의 당황스러운 질문을 잘 소화해야 다음 레벨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친척들은 게이머의 결혼이나 취업이 만족스럽게 여겨지지 않거나, 답변이 무례할 경우 "너는 이기적이야", "너는 불효자야", "너는 가족들을 실망시켰어" 등의 반응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운전할 때 조심해라", "따뜻하게 입어라" 등 걱정과 배려의 말을 하는 친척들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개발자 중 한명인 왕쯔웨(21) 씨는 "처음에는 모두가 친척들을 모욕하기 위한 게임으로 여겼다"며 "그러나 나중에는 사랑하는 이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행복하게 해줄지를 찾는데 이용할 수 있는 게임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대 간 대화를 돕기 위해 해당 게임을 만들었다"며 "젊은이들이 친척의 사랑과 관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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