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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이자로 40조 벌어…건설사 등 연체율 증가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2.10 11:56
수정2024.02.10 14:06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이자이익이 사상 처음 4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반면 건설사와 중소기업 등 돈을 빌린 차주들의 연체율은 1년 사이 크게 올랐습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은 총 14조9천6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 감소했습니다.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방안 동참, 대손충당금 전입액 확대 등으로 순이익이 다소 줄어든 영향입니다.

다만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총 이자이익은 40조6천5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습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은 결과입니다.

비이자이익도 총 10조5천187억원으로 무려 48% 급증했습니다.

수수료 구조를 변경하고 주식 투자 등에서 과거 손실을 만회한 영향입니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에서 돈을 빌린 이들의 사정은 더 나빠졌습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2년 말 평균 0.20%에서 지난해 말 평균 0.25%로 0.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평균 0.29%로 올라, 전체 평균보다 0.04%p 높은 수준이 유지됐습니다.
 
대부분 은행에서 가장 연체율이 높은 업종은 건설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신한은행은 0.34%에서 0.79%로, 하나은행은 0.17%에서 0.33%로, 우리은행은 0.26%에서 0.39%로 연체율이 뛰었습니다.

국민은행만 0.28%에서 0.27%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올해 대출 부실화 등에 대비, 건전성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를 크게 늘렸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총 8조9천9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7%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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